20일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13회에서는 장옥정(김태희 분)과 인현왕후(홍수현 분)의 날 선 대립이 그려졌다.
인현왕후는 자신의 아버지 부원군과의 일로 인해 장옥정을 찾아갔다. 인현왕후는 “주 상궁을 납치하고 국부이신 부원군까지 욕보인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장옥정은 “주 상궁이 나를 먼저 유인하고 납치했다. 나에게 겁박할 명분을 먼저 주신 것은 부원군 대감이다. 지금 그 자리 어찌 얻어지신지 아느냐. 제 눈물과 비밀로 얻은 꽃방석이다”며 표독스럽게 말했다.
왜 그러는지 되묻는 인현왕후에게 장옥정은 “중궁전이 부원군 대감께서 중전을 그 자리에 앉히기 위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똑바로 알아라”라고 대꾸했다.
인현왕후는 “우리 아버지는 조선 최고의 군자다. 감히 종4품 숙원이 아버지를 힐난하느냐”며 장옥정에게 고함치자 장옥정은 “꼭 부원군께 전해라. 당장 장숙원이 대신들 등청 거부를 푼 것과 성균관 유생의 연좌까지 푼 것에 대해 숙종께서 흡족해 한다. 거래가 깔끔하게 끝났다고 말하라“고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이어 주상이 등장하자 장옥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선한 표정으로 풀고는 “소첩이 석고대죄를 마쳤다는 소식을 듣고 오셨다고 하신다”며 숙종에게 아뢰었다.
숙종은 “중전께선 참으로 자애롭습니다”라고 말했고 인현왕후는 불편한 표정으로 “아니옵니다. 소첩 잠시 들른 것이니 말씀 나누십시오” 라고 말하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들의 대화를 알 리 없는 숙종은 장옥정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자 청하고는 함께 궁궐을 거닐었다.
숙종은 장옥정의 석고대죄를 이야기하며 “대신들은 자신들의 목적달성에만 중히 여기는 자다. 어찌됐든 축하한다. 민유중을 물리친 것. 너는 이번 일로 남인들의 구심점이 된 것이다” 라고 말했다.
장옥정은 “소첩도 최선을 다해 전하를 돕겠다”고 말하며 숙종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