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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절제' 병원마다 문의 폭주…진단이 중요

<앵커>

최근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을 목적으로 유방을 절제했다는 소식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스스로도, "대비할 방법이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절제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도 가족력이 있는 여성들의 문의가 폭주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예측과 진단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고 있다는 한 여성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 가족 :  저렇게 다 절제를 하면 안 걸리나? 그런 생각도 했었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원마다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 가족 : 저도 한번 받아볼까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 이후에 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그런 부분은 좀 겁이 나서….]

안젤리나 졸리가 절제 결정에 앞서 진단을 받았던 유방암 유전자 보유 가능성 계산 방법은 미국인의 경우 정확도가 최고 93%나 됩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적용할 경우 정확도는 50% 아래로 떨어집니다.

미국인과 한국인은 유전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족 중 2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가 있어도 유방암 유전자가 발견된 경우가 25%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가족 중 환자가 없더라도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경우가 10%나 됐습니다.

[김성원/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유방암의 빈도가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실제로 양측 유방을 절제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았다, 쉽게 말해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증거는 아직 까지 없습니다.]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예방 차원의 수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25세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유방 엑스레이와 MRI 검사를 받는 겁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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