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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도소매 창업…자영업 줄줄이 몰락

<앵커>

도·소매 창업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의 몰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 식당골목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음식점들.

점심때인데도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손님 지금 두 팀 받았어요. 두 팀 받아야 2만 원 밖에 안돼요.]

소비불황 탓도 있지만, 이런 음식점을 포함한 도·소매업에 전체 자영업자의 22%가 몰릴 정도로 과당경쟁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계속 밥집이에요, 여기는. 그전엔 밥집이 별로 없었어요. 우리 처음 시작할 때는…]

지난달에는 신규 취업자가 모처럼 34만 명 늘어났지만, 자영업 일자리 수는 외려 9만 개나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은퇴한 5, 60대 베이비부머들로 섣불리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김선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60%가 6개월도 채 안 되는 준비기간을 갖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2.8%로 역대 최저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자영업 비율은 OECD 국가들 가운데 4번째로 여전히 높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박사 : 출혈경쟁이 심한 도·소매업 등에는 신규 진입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요, 또한 이미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는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은퇴자들이 자영업으로 내몰리지 않고 직장경험의 노하우를 발휘해 재취업이 가능한 사회로의 체질개선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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