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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왜 술공장까지 찾았을까

北 김정은, 왜 술공장까지 찾았을까
이달 들어 각종 생산현장을 현지시찰해온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술공장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룡문 술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물 여과 공정과 술 생산·포장 공정, 저장고, 제품 진열실 등을 둘러보고 "해당 제품의 질에 대해 보증하고 선전에 이용되는 상표도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표를 잘 만들 것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룡문 술공장을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의 직접적인 발기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김정은)의 세심한 지도속에서 건설된" 현대적인 술생산기지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술공장'을 찾았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매우 이례적이다.

연합뉴스 확인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술공장을 찾은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6월과 2009년 12월 자강도 강계에 있는 포도술 공장을 다른 공장들과 함께 현지지도한 것이 거의 전부다.

특히 룡문 술공장은 그동안 북한 매체에서 보도된 적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 '룡문'이라는 지명이 평양과 평안북도, 자강도 등에 있기 때문에 위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인들을 동원해서 만든 술공장의 정식 조업식 전에 가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현지지도에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전창복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그리고 박정천 상장(우리의 중장), 서홍찬 중장(우리의 소장) 등 군인들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룡문 술공장은 군인들에게 보급되는 각종 술을 생산하는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산하 공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7일 간장, 된장, 당과류 등을 만들어 군인들에게 공급하는 식료품가공공장인 '2월20일공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최근 그의 행보는 그동안의 전투준비에 지친 군인들을 달래고 군대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일반 군인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으며 세심하게 살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동시에 충성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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