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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먹겠다!" 아이가 달라지는 '도깨비 전화'

<앵커>

어린 자녀가 부모 말을 듣지 않을 때, 무서운 도깨비가 영상통화를 해온다면 어떨까요? 일본에서 이런 스마트폰 앱이 개발됐는데 부모들은 좋아하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깨비로부터의 전화'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전화벨 소리가 울린 뒤, 도깨비가 서서히 고개를 돌리면서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겁을 줍니다.

[또 말을 듣지 않는다고요… 말을 듣지 않으면 뜨거운 냄비에 넣어서 잡아먹겠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유난히 목욕을 싫어하는 자녀에게 어머니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도깨비 앱' 사용 어머니 : (아이가) 목욕을 안 해요. 정리도 안 하고요.]

도깨비 목소리가 들리자 겁을 먹은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며 스스로 정리를 시작합니다.

[목욕 할게요. 잘 정리 할게요.]

잠을 자지 않을 때나 이를 잘 닦지 않을 때 등 상황에 따라 대화의 내용도 다양합니다.

[싫어 싫어… 말 잘 들을게요.]

일본 아키타현에선 청년들이 도깨비 분장을 하고 나타나 아이들의 못된 버릇을 고치게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스마트폰에 응용한 것입니다.

[사사키/앱 개발사 대표 : 공포심만을 갖지 않도록 (나쁜 습관을 고치면) 칭찬을 함께 해줘야 합니다.]

이 무료 앱은 공개된 이후 일본 내에서 25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최근 한국어 버전도 출시됐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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