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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구 "마리화나 차라리 합법화하자" 제안

막대한 예산 쓰고도 효과없는 마약과의 전쟁 비판

미주기구 "마리화나 차라리 합법화하자" 제안
미주기구(OAS)가 미주지역의 마리화나 합법화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OAS는 미주지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날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다자기구가 마리화나 합법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OAS가 처음이다. OAS는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 지역 3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기구다.

보고서는 마리화나 사용을 공공보건의 관점에서 다루고 마리화나 흡연자를 범죄자가 아닌 환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마약과의 전쟁'을 재평가하라고 촉구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우루과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 마약 회의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우루과이 정부 대표단은 최근 40년간 마리화나 사용자가 줄지 않았고 마리화나 소비량도 감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어 마리화나 금지 정책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해 11월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마약 밀매를 통해 범죄조직에 검은돈이 흘러들어 가지 못하게 하고, 마약 중독자 확산을 막으려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게 낫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자 무히카 대통령은 12월 중순 의회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의 심의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국제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마리화나 흡연자는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되고 더 강한 약물로 옮겨간다"며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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