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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유엔총회 표결서도 사사건건 '반대방향'

국무부 보고서…찬반일치율 6.3%로 회원국 중 최저

북미, 유엔총회 표결서도 사사건건 '반대방향'
지난해 이른바 '2ㆍ29 합의' 파기 이후 상호비난을 거듭해온 미국과 북한이 유엔총회 표결에서도 사사건건 서로 딴죽을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연방 상ㆍ하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67차 유엔총회에서 표결이 실시된 89개 안건 가운데 미국은 29건에 대해 찬성, 49건에 반대표를 각각 던졌다.

또 11개 안건에 대해서는 찬반 없이 기권했으며, 불출석한 경우는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찬반 의사를 밝힌 안건 78건 가운데 북한이 같은 표를 던진 안건은 4건에 불과해 일치율이 6.3%에 그쳤다.

찬반이 반대였던 안건은 59건에 달했고, 나머지 안건은 북한이 기권(8건)했거나 표결에 불참(7건)했다.

이는 키리바시(0%)를 제외하고는 전세계 유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찬반 일치율이다.

그러나 키리바시는 78건 가운데 77건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북한의 '반미 성향'이 가장 강했던 셈이다.

북한을 제외하고는 시리아가 미국과의 찬반일치율이 14.0%에 그쳤고, 이란도 15.6%에 불과해 최근 국제사회에서의 갈등 관계를 반영했다.

이에 비해 주요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찬반일치율이 무려 92.3%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캐나다와 영국도 각각 85.7%와 73.8%로 전통적인 우방임을 과시했다.

동북아 3개국 가운데서는 한국이 61.4%로 가장 높았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57.1%와 30.3%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위, 이란 인권상황 등 '8개 중요 안건'에 관한 표결에서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쿠바, 이란, 레바논, 파키스탄, 시리아, 베트남 등이 미국과 모두 반대 방향으로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찬반이 모두 일치했으며, 한국은 1건만 미국의 의견에 반대되는 표를 던졌고 3건은 일치했으며 4건은 기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심의된 결의안은 모두 55건으로, 이 가운데 시리아의 평화적 정권 이양 촉구 결의안(2월 4일)과 시리아 제재 결의안(7월 19일)을 제외한 53건이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 외교소식통은 "유엔 총회에서는 안보, 경제, 인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표결이 이뤄진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총회 표결에서 대부분 반대 방향의 표를 던졌다는 것은 양측의 정책 방향이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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