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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트보다 비싼 군 PX…업체 유착 의혹 포착

<앵커>

군 훈련병이 먹는 단팥빵 값이 갑자기 크게 올랐다는 SBS 뉴스의 문제 제기 후에 국방부가 감사를 벌였습니다. 업체와 국군 복지단 사이의 비리가 드러났고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육군 훈련병 단팥빵에 대한 감사 결과 훈련소 의견을 묵살하고 국군복지단이 단팥빵 선정을 강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복지단이 심사기준을 바꿔가며 업체를 정하고 원가계산이나 물가조사도 실시하지 않는 등 특정업체와의 유착의혹이 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에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군납 의혹이 단팥빵뿐일까?

일반 군인들이 이용하는 군 매점, 즉 PX에서 인기가 높은 비프스테이크입니다.

업체가 1만 5천 950원짜리를 72% 할인해주겠다며 낙찰받은 뒤 3천 570원에 PX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이 시중 대형마트에선 같은 무게에 2천 270원에 팔립니다.

원래 2만 5천 원인데 70% 넘게 할인한 값이라며 PX에서 5천 600원에 팔리는 훈제치킨은 인터넷에서 2봉지에 5천 500원입니다.

군복지단이 군납 선정 기준을 제품의 할인율로 정한 게 맹점입니다.

업체는 정상 가격을 최대한 부풀린 뒤 할인을 많이 해주겠다고 제시하고, 일단 군납 업체가 정해지면 제품이 시중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조사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국군복지단의 연간 매출액은 7천 200억 원.

국민권익위원회는 조사결과 군납업체들이 정상가격 부풀리기 수법으로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본 의혹이 있다며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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