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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역 어획량 급감…'싹쓸이' 불법 조업 비상

<앵커>

제주 특산품 고등어와 갈치가 외지에서 온 대형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 탓에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양도 서쪽 7.8km 해상.

수십 척의 어선들이 집어등을 밝힌 채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부분 타지역 선적의 대형 어선들입니다.

바다에 어둠이 짙게 깔리면 이처럼 선망 어선들은 환한 빛을 이용해 고기를 잡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이런 어선들이 포획금지기간에 보호하고 있는 어린 고기들을 제주해역에서 모두 잡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대형 그물이 끌어올려 집니다.

그물 안에는 제주 명품이자 특산품인 고등어와 갈치가 가득합니다.

어린 고기들도 여기저기 잡혀 올라옵니다.

[대형 선망 어선 선원 : 어린 고기들은 사료로 나갑니다. 어묵공장이나 양식장의 사료로 나가요. 한 상자에 9천 원씩…]

갈치와 참조기의 경우 5월부터 8월까지 산란기를 맞아 포획이 제한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참조기를 주로 잡는 유자망 어선들은 4월부터 8월까지 금어기의 적용을 받지만, 4~5척씩 무리를 지어 다니는 대형 선망 어선의 경우 금어기에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치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 2010년에 비해 절반 수준인 3만 2천 톤이고, 참조기의 경우 지난 2011년 6만 톤에서 3만 7천 톤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어종 자원의 보호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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