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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 5명…1명 사망…"

▷ 한수진/사회자:

국내 첫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제주에서 어제 오전 숨졌습니다.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로 신고 된 사례가 이외에도 4건 더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서울대학교 수의과 대학 채준석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살인진드기. 이름도 참 무섭습니다. 정확히 어떤 진드기를 말하는 건가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네. 살인진드기. 자극적인 단어 같습니다. 실은 진드기가 사람을 사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진드기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병원체가 사람을 병이 나게 하게, 심해지는 경우는 사망에 이르게까지 하는 것이죠. 이 진드기의 정확한 이름은 작은 소 참 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라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생김새는 어떤가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 진드기의 크기는,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0.1mm이하로 작고요. 이 진드기는 침을 가지고 있는데 그 침을 피부에 박고 흡혈을 합니다. 이 침이 낚싯바늘과 같이 날카로운 날이 거꾸로 여러 개가 달려있어서 한번 박히면 완전하게 흡혈을 하기 전까지 빠지지 않습니다. 일부러 떼어내게 되면 피부 조직이 떨어지거나 피부에 박혀있는 채로 진드기 몸만 떨어지게 됩니다. 피부염을 일으키게 되기도 하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드기와는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진드기 종은 굉장히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650여종 이상이 되지만 집안에 사는 집 먼지 진드기와는 아주 다른 진드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드기가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고요. 그 질병이 SFTS라고 하는 것이죠?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어떤 질병인가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 증후군은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여기에 감염되어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게 되면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할 수 있고요. 초기에는 발열이 심하게 나고 피로감이나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통, 근육통, 의식장애나 경련 같은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혈소판 감소에 의한 출혈증상인데 피부의 자반증이나 하혈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작은 소 참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모두 다 SFTS라는 증후군에 걸리게 되는 건가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모두가 걸리는 것은 아니죠. 진드기가 감염이 되어있는 경우에 그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이 될 수 있는데 사람이 건강하거나 면역력이 있는 경우에 싸워서 이길 수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린아이나 노약자.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바이러스에게 지게 되어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혹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될 수 있는지. 그에 대한 결과가 있습니까.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보고에 의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타액 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참 걱정인데요. 어떤 분들은 살인 진드기 때문에 제주도 가기도 무섭다. 이런 말씀들 하시던데요. 이 살인 진드기가 제주도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진드기는 전국적으로 산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제주도는 겨울이 짧고 자연 보호로 인하여 야생동물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고 또한 말과 소의 방목장이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 진드기의 서식조건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 국립공원 지역과 강변이라든지, 작은 수로변, 야생동물 서식지라든지, 철새나 텃새가 서식하는 곳에서는 거의 다 진드기가 서식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쪽이 진드기의 숙주가 되는 것이군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아, 야생동물이 진드기의 먹이가 되는 것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지금 보면 일본에서도 8명이 발생했다고 하고 중국에서도 2천 건이 넘게 신고가 되었다고 하는데 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렇게 크게 발생하고 있는 건가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 작은소 참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이 중국이나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치사율은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지금 보고에 의하면 12%에서 높게는 30% 정도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네. 지금 현재까지는 치료제나 예방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일단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겠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몇 가지 수칙이 있습니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요. 또는 휴식 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탁하여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 중 풀 속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고요. 작업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해야 하겠죠. 그리고 또 하나 작업 및 야외활동 이후에는 작업복이나 속옷 및 양말 등을 60도 이상의 끓는 뜨거운 물에 세탁하는 것이 진드기를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금방 알 수 있습니까? 증상이 금방 나타나나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물린 당시에는 잘 모르고요. 사워를 한다거나 손으로 문질렀을 때 촉감을 느낄 수 있죠. 그렇게 되면 진드기를 떼어내야 하는데 뗄 때 예리한 핀셋으로 피부에 박고 있는 침을 빼내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 소독을 하고 진드기는 버리시지 말고 냉동 보관을 했다가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서 그 진드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6일 내지 14일, 길게는 20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서 진드기에 물렸다고 의사에게 반드시 이야기를 하고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손으로 뺄 수 있을 정도로 진드기 침이 눈에 보이나요?

▶ 채준석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손으로 빼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손으로 진드기 몸체를 잡고 빼게 되면 거의 몸통만 떨어지고 침은 피부에 박혀있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핀셋으로 끝 부분을 잡고 빼내는 것이 효과적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채준석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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