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을 지낸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방문교수는 1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대통령의 6번째 미국 의회 합동연설은 한국이 미국 동맹의 맨 꼭대기에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에 앞서 합동연설한 외국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2011년 10월)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던 지난해에는 외국 지도자의 합동연설이 없었다.
박 대통령의 연설로 한국은 횟수 면에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멕시코에 이어 아일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것이다.
호주와 필리핀이 세 차례씩 합동연설한 바 있고 일본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단에 서지 못했다.
핼핀 교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2006년 미국 방문 때 합동연설이 거의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던 헨리 하이드(2007년 작고) 하원 외교위원장이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하원의장에게 고이즈미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하고 나서 진주만을 공격한 1급 전범 등을 안치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라는 서한을 보내 연설 계획이 무산됐다.
핼핀 교수는 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연설한 것도 이례적이라며 자신이 의회 참모로 일하던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의회에서 합동연설하고자 했으나 낸시 펠로시 의장이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한 2011년 의회 초청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동아시아에서 선거로 뽑힌 첫 여성 지도자인데다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배출되지 못한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핼핀 교수는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의회에서 합동연설한 외국인 인사는 109명으로, 여성은 박 대통령을 포함해 12명에 불과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연단에 올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 지도자로는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등이 연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일본, 단 한번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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