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침략 정의' 발언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정당화 발언이 연일 파문을 일으키면서 정치 지형도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당인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는 15일 국회 안에서 취재진에게 일본유신회와의 선거 공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대표는 "고색창연한 논법으로 전시 체제를 찬미하는 정치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고 잘라 말했다.
하토야마 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지나쳐 계속 손을 잡고 있다가는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유신회와 선거 협력을 해소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자민당 탈당 의원들로 이뤄진 다함께당은 그동안 유신회와 개헌안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96조 개헌'에 의기투합해 25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는 등 선거 공조를 추진했지만, 이번 위안부 발언 파문으로 관계에 금이 갔다.
와타나베 대표는 유신회 함께 이끌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와 하시모토가 "역사 인식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 공동대표와 달리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개혁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고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다 겐지(江田憲司) 다함께당 간사장은 여전히 유신회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이번 갈등으로 다함께당의 내분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또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개헌 문제를 함께 추궁할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그동안 개헌 논의 주도권을 놓친데다 국민들의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겹치며 일방적으로 밀리는 형세였지만 역사 갈등을 계기로 반전을 모색할 생각이다.
(도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