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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제안, 개성공단 정상화 염두에 둔 것"

당국자 "폐쇄수순 전혀 아니다…기업피해 커지면 실기"

"남북회담 제안, 개성공단 정상화 염두에 둔 것"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안한 정부는 15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며 북한 반응을 주시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 제의가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 개성공단 정상화를 염두에 둔 조치라면서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의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반출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회담은 개성공단이 앞으로 정상화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면서 "문을 닫으려는 수순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제품을 모두 반출해 가면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수순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할 소지도 있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전날 개성공단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을 명목으로 남북 실무회담을 제의한 데는 2가지 고려가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개성공단 정상화와 같은 큰 틀의 논의를 제안할 경우 정치적인 문제와 맞물려 북한이 수용하기 쉽지 않겠지만 실무적인 문제는 북한도 '추후 논의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북한의 대화제의 수용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생이 불가능해질 때는 남북 당국이 추후에 공단 정상화에 합의하더라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도 한 이유가 됐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수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입주기업의 방북이라도 허용,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배려해 입주기업을 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옥동자라고 칭하는 개성공단은 남북 당국이 모두 보호해 주고 지원해야 하는 자식 같은 존재"라면서 "남북 모두에 보호와 지원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시작으로 신뢰를 쌓아간다면 추후에 정상화 문제를 비롯한 다른 큰 틀의 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회담제의가 이뤄진지 만 하루가 지난 이날 저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의제 자체가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상황이 지난 3월부터 4월, 5월 변화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북한이 호응해 나올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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