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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매 살해' 김홍일 감형…유가족 오열

<앵커>

울산의 두 자매를 무참히 살해한 김홍일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울부짖었습니다.

UBC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고법 제2형사부는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김홍일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자매를 무참히 살해했지만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전과가 없고, 자라온 환경과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다른 비슷한 사건과의 양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건 형이 너무 무겁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수원 오원춘 사건과 지난 2010년 부산 김길태 사건 등 지난 3년 동안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6건 모두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점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재판과정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자 30분 넘게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박종환/숨진 자매 아버지 : 억장이 무너지고요, 그래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완전 심장이 내려앉은 것 같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무슨 죄를 지어야 사형되느냐며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자매 살해범 김홍일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됨에 따라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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