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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부르는 버스기사 폭행…CCTV 늘린다

<앵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버스 기사 폭행 사건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처벌을 무겁게 바꿔도 별 효과가 없어서 서울시는 버스 내 CCTV설치를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남성이 갑자기 운전석으로 다가가더니 버스 기사의 머리를 때립니다.

기사가 핸들을 놓치면서 버스는 옹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이 사고로 애꿎은 승객 11명이 다쳤습니다.

[폭행 피해 버스 기사 : 설마 때리겠나 싶었는데 갑자기 주먹으로 제 머리를 막 내리치는 거예요. 차는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한 승객이 운전 중인 버스기사의 안경을 벗기더니 뒤통수를 때립니다.

다른 승객들이 말려보지만 발로 기사의 머리를 걷어찹니다.

갑작스러운 구타에 기사는 핸들에 얼굴을 묻고 쓰러집니다.

하마터면 중앙선을 넘을 뻔했던 버스는 간신히 멈춰 섰습니다.

늦은 밤 종점에서도 버스 기사들의 수난은 이어집니다.

잠든 승객을 깨우자 다짜고짜 주먹부터 휘두르고 목을 조르며 행패를 부립니다.

버스 기사 폭행은 대형 교통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고 2천만 원의 벌금에 처합니다.

하지만 이런 가중처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능/시내버스 기사 : 갑자기 운전하는데 치고 그러면 핸들을 놓친다거나 아니면 사고가 날 확률이 더 많죠. 불가항력이잖아요.]

서울시내에서 운행중인 시내 버스 7천512대에는 대부분 CCTV가 4대씩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버스는 아직 일부만 설치돼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는 버스기사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마을 버스 내 CCTV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시내버스에도 CCTV를 2대씩 더 설치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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