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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휴식은 없다" 1년차 복지공무원의 비극

<앵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사회복지 공무원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 들어 4명째입니다.

TJB 장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1시 46분, 논산시 덕지동 호남선 철길에서 논산시청 소속 사회복지 공무원 김 모 씨가 새마을호 열차에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임용된 공무원으로, 장애인 업무를 담당하면서 엄청난 업무량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김 씨의 일기장에는 일이 많아 힘들다는 글이 매일 같이 반복됩니다.

[숨진 김00 씨 일기장 : 일요일 어린이날도 근무하고 저녁엔 당직 근무를 했다. 나에게 휴식은 없구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김 씨는 평일엔 밤 11시 퇴근이 일상이었고, 숨진 당일까지 몇 개월 동안 토요일 일요일, 하루도 쉬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전화를 한 번도 편하게 동생한테 할 수가 없었어요. 퇴근 후에 밤중에도 거의 항상 사무실에 있었기 때문에.]

김 씨의 근무지인 논산시에는 장애인 수가 1만 600명에 달하는데, 해당 업무를 3명이 맡고 있습니다.

[논산시청 직원 : 그래도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그 업무를 봐 왔으니까 업무를 변경해 주려고 해도 변경을 해 줄 수가 없었죠.]

올 들어서만 전국에서 벌써 4명의 사회복지 공무원이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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