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논의' 남북 실무회담 공식 제의

<앵커>

정부가 북한에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할 실무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오늘(14일)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놓고 나온 자재와 완제품을 반출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 현지에 보관 중인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등 입주기업 고통해소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북한 측에 제의하는 바입니다.]

판문점 평화의 집을 회담 장소로 제안하면서 회담 일정은 북측이 정하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인원이 개성 공단에서 완전 철수한 지 열흘 만에 우리 정부가 다시 대화를 제의한 겁니다.

박근혜 정부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이번이 세 번째로 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회담 제안을 직접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변해야 공단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원칙도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 약속과 개혁에 대한 안전장치가 보장돼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우리의 대화 제의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천안함의 주범인 김격식을 인민무력부장에서 경질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