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31' 훈련기에 탑승한 아베 총리…사진 논란

"위안부 필요" 하시모토 시장 망언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731'이라고 적힌 항공자위대 훈련기에 앉아 있는 이 사진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731이라는 숫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인체 실험을 했던 일본 731부대를 연상시켰기 때문입니다. 아베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연이었다고 해도 부주의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총리가 이러니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젊은 정치인까지 망언을 일삼는게 아닐까요?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한 아베 총리가 훈련기 조종석에 올라 타 엄지손가락을 들며 환하게 웃습니다.

그런데 훈련기에 '731'이라고 적힌 숫자가 선명합니다.

미국과 중국 언론들은  731이라는 숫자가 2차 대전 당시 생체 실험으로 악명 높은 731부대를 연상시킨다며 이는 우연이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우익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아베 총리의 의도적인 정치쇼라는 겁니다.

[홍레이 中 외교부 대변인 : 731부대가 2차 대전 때 저지른 죄악은 지금까지 아시아 이웃 나라에 현실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 다.]

위안부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했던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은 주일 미군 사령관에게 일본식 매춘업소 이용을 권유했다고 밝혔다가 거센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하시모토/오사카 시장,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 위안부 제도가 아니더라도 매춘업소는 필요합니다. 오키나와 미군 지휘관에게 매춘업소를 더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매춘업소를 이용하라는 하시모토의 망발에 미군 사령관은 매춘은 미군의 가치관과 법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하시모토의 발언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시모토와 함께 '일본 유신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시하라 전 도쿄도 지사는 군과 매춘은 뗄 수 없는 것이라며 이를 문제 삼고 있는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