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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엔저 공습' 최대 피해국은 한국"

WSJ "'엔저 공습' 최대 피해국은 한국"
한국이 일본 엔화의 약세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엔화 약세가 일본의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다른 국가에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엔저로 잃을 게 가장 많은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이 자동차, 소비자 가전 등의 부문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어 엔화 약세가 관련 업종 한국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의 주가는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우려 때문에 최근 급격하게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주 미국 방문 기간에 워싱턴DC에서 한국 경제 관료들을 만난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한국이 엔화 약세에 대해 상당히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엔화 약세가 한국의 수출에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한국은행도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엔화 약세를 언급했다.

WSJ는 또 엔화 약세가 각국의 양적 완화를 가속해 환율 전쟁을 격화시키고 신흥시장으로의 급격한 자본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7개국(G7)은 지난 주말 영국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일본의 엔저 정책을 사실상 용인했고 엔화는 이날 오세아니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02엔을 돌파했다.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면 다른 국가들도 자국의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해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자국의 통화 가치 하락에 나설 수 있다.

WSJ는 엔화 약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 의회가 일본의 TPP 참여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TPP를 반대하는 자동차 업계가 엔저에 불만을 갖고 있어 미국 의회가 협정을 승인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어려워져 TPP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WSJ는 독일의 주요 수출 품목도 일본과 많이 비슷하지만 고급 자동차를 제외한 품목은 시장이 겹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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