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 스타 빈 디젤이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이언맨3'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감독 저스틴 린)으로 '아이언맨3'와 맞붙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히어로인 빈 디젤이 6번째 시리즈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빈 디젤은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한국과 한국 관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002년 '트리플 엑스' 이후 약 10년 만에 내한한 빈 디젤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와 한국말을 합친 독특한 인사로 취재진을 열광케했다.
그는 독특한 인사법에 대해 "통역관분이 한국어 인사말을 알려주셨고, 우리 영화의 개성에 맞춰 엔진 소리를 합쳐봤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분노의 질주'는 2002년 1편이 개봉한 이래 5편까지 전 세계 16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인기 시리즈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빈 디젤은 5편부터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신작에 대해 "자동차 질주신을 내세워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이번 시리즈에서는 액션을 좀 더 강화했다"면서 전편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은 '분노의 질주'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수배자가 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풀 워커)에게 어느 날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찾아와 범죄를 일삼고 있는 레이싱팀 소탕 작전의 합류를 제안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시리즈는 빈 디젤, 폴 워커, 미셀 로드리게즈, 성강 등 오리지널 멤버들이 다시 모여 최강의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자동차 엔진음을 연상케 하는 폴 워커의 드리프트 장면과 전속력으로 내달리는 탱크에서의 점프 신까지 활강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화려한 수퍼카의 향연은 이번 시리즈에도 계속된다. 이전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미국적이고 클래식한 고출력 자동차들은 물론이고, BMW, 애스톤마틴, 알파로메오, 젠슨 등 유럽 자동차들도 대거 볼 수 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카체이싱 장면이 압권이지만, 영화를 관통하는 가족애도 인상적이다.
빈 디젤은 "형제애에 대한 탐구가 이 영화의 진정한 포인트"라며 "범죄자가 되려는 사람들도 가족과 사랑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0년에 걸쳐 6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낸 빈 디젤은 "항상 한편을 찍고 난 후 다음편에는 무엇을 보여줄 지를 고민한다. 6편에서 도미닉(빈 디젤)과 레티(미셀 로드리게즈)의 러브라인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내년에 개봉할 7편을 통해 해소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빈 디젤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는 이미 7편 제작에 돌입했다. 그는 "6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7편 제작도 들어갔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인데 내년 7월 11일로 개봉 날짜도 확정되었기 때문에 홍보 일정을 마치는 데로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7편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차기작 계획을 밝혔다.
'분노의 질주'는 한국에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빈 디젤은 한국 팬의 충성도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분노의 질주' 6편이 한국에서 종전의 흥행 기록을 다 깬다면, 차기작에 한국 배우를 출연시키겠다"는 인상적인 흥행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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