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정글의 법칙’ 김병만 노우진 박정철 정진운 전혜빈이 출연해 ‘런닝맨’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개리 송지효 이광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런닝맨’ 멤버 하하는 수적 열세에 있는 ‘정글의 법칙’ 팀에 합류했다.
이날 방송은 여러모로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이 결합된 모습이었다. 특히 김병만은 긴 시간 잠수와 나무 타기, 담벼락 오르기 등을 선보여 정글에서 도시로 옮겨간 분위기를 자아내 ‘런닝맨’과 ‘정글의법칙’을 이어줬다.
선 게임 인질대전은 상대팀에 인질을 잡기 위해 준비됐다. 그 중 ‘워터파크 5종 릴레이 199초를 정복하라’, ‘철봉 수중 대전’은 ‘정글의 법칙’의, 의한, 위한 게임들이었다. 몸을 쓰는 것은 ‘정글의 법칙’이 ‘런닝맨’ 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 정글에서 맨몸으로 부딪친 경험들이 축적된 운동 신경을 그 누가 막으랴. 김종국이 아무리 힘으로 밀어붙인다한들 홀로 7명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반면에 ‘진짜 달인을 찾아라’는 ‘런닝맨’이 강했다. 시작 전 “연기를 못 한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두뇌 싸움에 능한 만큼 특유의 재기와 재치를 발휘했다. ‘런닝맨’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었다. 이 때 전화통화로 등장한 배우 손예진은 깨알 재미를 줬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최후의 승부 ‘서바이벌 이름표 떼기’. ‘런닝맨’의 노련미냐, ‘정글의 법칙’의 패기냐를 가리는 게임은 초반부터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두 팀은 공격과 방어를 안배했다. 대부분 우회 없는 정면 돌파를 감행했고, 기습으로 맞붙어 서로의 힘을 겨루는 맨손 격투로 승자를 가렸다. 약자들은 순식간에 자신의 이름표를 뜯겼고 강자들은 끝까지 버티며 싸움을 벌였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싸움 구경이라 하지 않는가. 이들의 맨손 격투는 전체적으로 박진감 넘치는 거리 싸움을 연상케 했다. 모두 뒤엉킨 채 이름표 떼기 위해 혈안된 모습. 그만큼 승부욕은 최고조였다.
그로 인해 ‘런닝맨’의 주무기인 두뇌 싸움과 반전을 담은 심리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승리는 정진운이 김종국의 이름표를 뜯으며 ‘정글의 법칙’이 가져갔다. ‘런닝맨’은 내 집 앞마당에서 패배를 했으니 그 아쉬움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런닝맨, 명예회복을 위해 한 판 더 오케이?”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