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남북관계, 민간단체 교류가 한반도 평화에 밑거름되길”
북한 당국도 민간교류는 원한다.
▷ 한수진/사회자: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온 민간단체가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승인한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이고요. 북한도 이 지원만큼은 수용했습니다. 결핵 치료에 앞장서고 계신 유진벨 재단의 스티브 린턴. 한국 이름으로는 인세반 이시죠. 인세반 회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북한에 다녀오신 지가 언제이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얼마 동안 방문 하신 건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거기에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 시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고조되었던 시기이죠? 북한 방문 자체의 어려움은 없으셨습니까.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전혀 어려움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로는 어떻게 되셨나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서울에서 출발해서 북경에 가서 비자 받고 비행기 타고 북한으로 들어갔었죠.
▷ 한수진/사회자:
북한도 순순히 승인 한 것이죠?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네. 정기적인 방문이 허용되었죠.
▷ 한수진/사회자:
민간단체 방북을 승인한 특별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요. 우리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필연적으로 약이 필요하고 우리가 가능한 정치를 피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방문이 그대로 승인 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유진벨 재단이 북한 결핵 치료에 앞장선 지도 꽤 되었죠?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네. 꽤 되었죠. 우리가 95년에 시작해서 97년부터 2007년 까지는 일반 결핵 퇴치를 완결했고요. 그리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는 소위 다재내성 슈퍼 결행 환자들 집중으로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핵환자가 북한에 굉장히 많다고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그것은 잘 모르죠. 잠재적으로, 그러니까 잠복 균이 있는 사람들은 많고, 물론 다른 나라도 많죠. 세계 보건 기구를 통해서 치료받은 일반 결핵환자들은 1년에 약 10만 명이라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은 편인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그렇죠. 결핵은 제대로 치료 못하면 죽죠.
▷ 한수진/사회자:
아까 다재내성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반 결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제일로 싸고 좋은 항생제 4개를 가지고 일반 결핵 치료를 합니다. 새로 나온 약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그 약 4개 중 2개에 대해 내성이 생기면 다른 약을 써야 하거든요. 결핵균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써야 해요. 그래서 우리 환자들인 제일 좋은 약을 먹고 실패한 환자들이죠. 부작용도 심하고 치료 기간도 긴 다재내성 약을 안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는 어디에 가셨나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우리가 지원하는 8개의 다재내성 치료 센터가 있습니다. 우리 사업을 위해서 재구성 되었고 평북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환자들을 직접 치료를 하신 것이고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우리 사업은 그냥 가져다주고 오는 그런 사업이 아니고 같이 치료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환자 등록부터 정기적 방문을 하면서 치료 경과도 확인하고 약 주고 아주 복잡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곳 결핵센터 8곳에는 북한 주민이 몇 명이나 등록되어 있습니까.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글쎄 그건 사무실에 알아봐야겠습니다만 한 700명 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가서 보시고 상황이 어떻다고 판단이 되시던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우리 기관은 하도 의료 지원에 몰두를 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그렇게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이번에 정기적으로 우리가 요구하는 일정대로 방문도 했고 채류 기간도 필요한 만큼 허락을 했고 오히려 지난 번 보다 더 협조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 한수진/사회자:
북한 주민들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그것을 확인할 길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거기도 전쟁이 일어날까 걱정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만 환자는 치료해야 하니까 치료 사업은 추진할 수밖에 없죠. 우리도 그렇고요.
▷ 한수진/사회자:
분위기가, 상황 자체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거나 하지 않았습니까.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조금은 느껴지지만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 분들은 원래 그런 것을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나 안 느낄 수 없겠죠.
▷ 한수진/사회자:
혹시 지금 김정은 체제를 바라보는 북한 내부의 분위기. 그런 분위기 면에서도 판단이 되시던가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환자 목숨 살리려고 한 사람이 무슨 정치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계속 지원활동을 하시면서 보면, 북한과의 관계가 냉랭한 적도 많지 않았습니까. 그 동안 북한방문에 어려움이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까.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이번에 제일 어려웠던 것이 반출 승인이었습니다. 대표단 성원들은 다 외국 여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쪽에서 오라고 하며 다 갈 사람들이지만 한국에서 약을 사서 보낼 때 반출 승인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고맙게 정부에서 그것을, 조금 늦었지만 필요한 날짜까지 승인해주고 무사히 약이 들어간 것에 대해서 우리는 고마울 뿐이죠.
▷ 한수진/사회자:
예전에는 북한 방문에 어려움이 있던 적이 있었나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반출 승인이 2년 전에 한 번 어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기는 났는데 조금 늦었었죠. 항상 정치적으로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는 반출승인이 늦어지는 경우가 조금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적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죠?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그렇죠. 전염병이라는 것은 국경도 모르고 사실 같은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결핵 치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신경 써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보죠. 옆집하고 붙어있어서 옆집이 불났을 때 사이가 안 좋다고 안 꺼주면 자기 집도 불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 분위기는 가능한 초월하고 같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방북하시는 거죠?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네. 왜냐하면 이 환자들은 약을 2년 먹어야 하지만 우리는 재정상 6개월 어치 주고 또 모금해서 6개월 어치주고 하니까 정기적으로 방문 안 할 수 없습니다. 그 약 안 먹으면 다재내성 약에 대한 내성이 또 생겨 큰일입니다. 무조건 이 환자들은 약을 끊으면 안 되는 실정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고맙게 이번 긴장상황에서도 승인해 준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 국내 후원자들 말이죠. 꾸준히 후원금을 내거나 하나요. 혹시 냉랭해진 남북관계 때문에 줄거나 그런 것은 없나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몇 개월 기다려야 확인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 후원자들은 참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거기 가지도 못하고 환자 손도 못 잡으면서 긴장 속에서도 계속 후원 합니다. 민간 후원이 기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에 바람을 많이 타지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후원금에 의지하다보면 어려움도 크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지금 우리가 북한에서 다재내성 환자들 몇 명은, 사실 통계에는 안 나왔지만 추측에 이런 환자가 1년에 5천명 나오거든요. 우리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예산상 1년에 500명밖에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더 많은 환자를 등록시켜야죠.
▷ 한수진/사회자:
결핵 환자 지원이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분명히 역할을 하겠네요.
▶ 인세반 회장 / 유진벨 재단:
제 생각에는 결핵 치료보다도 민생에 관련된 부분들이 무조건 진행시키면 좋은 계기가 되겠죠. 안타깝게도 이런 긴장 상황이 날 때마다 모든 것이 끊어져서 문제이지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진벨 재단 인세반 회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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