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해자는 발 뻗고 자도, 피해자는 악몽을 꾸는 게 학교폭력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오죽하면 피해자 아버지가 가해 학생들에게 이것저것 사주면서 괴롭히지 말라고 애원했겠습니까?
김종원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네티즌을 공분케 한 글입니다.
엄청난 길이의 영수증 사진까지 첨부된 이 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올린 겁니다.
한 편의점에서 계산된 영수증입니다.
지금 여기 찍혀있는 물품이 99개, 이 영수증의 길이만 40cm가 넘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물건을 많이 샀는데요, 알고 보니 학교폭력을 당하던 학생의 아버지가 제발 우리 아들 좀 때리지 말라고 가해자 친구들에게 부탁하며 사준 물건들이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음성 대역 : 남자애(고등학생)들 6명하고 여자애들 3명하고 아저씨가 들어왔어요.]
한 중년 남성이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들어와 30만 원어치 넘는 물건을 사줬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은 학교폭력 가해자 그리고 중년 남성은 이 아이들에게 맞은 학생의 아버지였습니다.
['이제 우리 아들 괴롭히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거 보고 학교폭력 관련된 건지 알게 됐어요. 걔네가 반성했다면 그렇게 많이 안 샀겠죠.]
아이들을 때린 가해학생들을 회유하기 위해 40만 원 가까이 물건을 사들려 보낸 겁니다.
[신고해 봤자 아들만 또 상황 난처해지잖아요. 그 아버지도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거 같고…]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책이 나오지 않는 한, 신고하면 더 손해를 보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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