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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청와대 진술에선 엉덩이 만졌다 시인"

<앵커>

어제(11일)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조사에서는 성추행 혐의를 시인했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가 기자회견에서는 "허리를 툭 쳤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창중 전 대변인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여대생 인턴의 허리 부분을 한차례 쳤을 뿐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창중/전 청와대 대변인 :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도 열심히 살고 성공해.]

또, 현지 시간 8일 새벽 6시쯤 여성 인턴이 자신의 방에 왔을 때도 속옷을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창중/전 청와대 대변인 : 황망한 생각 속에서 제가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지난 9일 귀국 직후 이뤄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 때의 진술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민정수석실 조사 당시엔 여대생 인턴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또 자신의 호텔 방으로 인턴 여성이 들어왔을 당시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다만 여성 인턴에게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성관계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진술에 대해 자필서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민정수석실 조사 때의 진술을 번복한 것은 향후 미국 경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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