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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남성 꼬드겨 음주운전…10대 자해공갈단

<앵커>

혼성 자해공갈단이 붙잡혔습니다. 10대 소녀 두 명은 채팅으로 만난 남성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했고, 나머지 일당은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 일부러 부딪혀 돈을 뜯어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승용차 한 대가 골목길을 왔다갔다 하고, 남성 두명이 차 앞에서 무언가 행동을 반복합니다.

차에 어떻게 부딪힐까를 연습하고 있는 겁니다.

이 모씨 등 3명은 15살 윤 모 양 등 2명과 짜고 채팅어플로 남성들을 유인했습니다.

그리고 윤 양은 남성과 술을 마신 뒤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서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술을 마신 남성이 운전을 하고 골목에 들어오면 일당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골목길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피해차량의 뒤쪽을 자전거로 일부러 부딪히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가 나면,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여성은 유유히 사라지고 일당들은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김홍주/교통범죄수사팀장 :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자기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면서 현장합의를 과감하게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현장에서 현금 50만 원을 받은 뒤 수 십 차례에 걸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돈을 더 요구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이라고 겁먹고 돈을 뜯기지 말고 사고가 나면 일단 경찰에 신고해야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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