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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하다"던 지하 와인바 가보니…석연찮은 해명

<앵커>

어제(11일) 있었던 윤 전대변인의 해명에는 석연찮은 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처음 갔던 바의 가격이 비싸서 지하의 허름한 바를 찾았다고 했는데, 이것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이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윤창중 전 대변인이 주미 대사관 소속 인턴 여성과 술을 마신 워싱턴 호텔, 일명 'W 호텔'입니다.

문제가 된 곳은 이 호텔 지하의 와인바.

홀 가운데 긴 테이블이 있고, 벽 쪽에 4명이나 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오기 전, 윤씨 일행은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바에 먼저 들렀습니다.

[윤창중/전 대변인 기자회견(어제) :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메뉴판을 보니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여기는 안 되겠다 해서 지하 1층의 허름한 바에 도착을 해서…]

바 두 곳의 술값을 알아봤습니다.

먼저 들른 꼭대기 층 테라스 바는 레드 와인 한 병당 45~70달러.

윤 씨 일행이 술을 마신 지하 와인바는 병당 65~796 달러로 훨씬 비쌌고, 대체로 100~200달러 대가 많았습니다.

또 꼭대기 층 바는 소란스러운 데 반해, 지하 와인바는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가격이 비싸 "허름한 바"로 옮겼다는 윤씨의 해명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 바는 어떤가요?) 더 조용하지요. 조용한 바에요.]

동석했다는 운전기사의 행적도 논란입니다.

"술자리에는 교민인 운전기사도 있었지만, 차를 대기시키기 위해 먼저 나왔을 수 있다"고 주미 대사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현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윤 씨가 대학생 인턴 여성을 '가이드'로 호칭하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등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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