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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놓인 피아노…훈훈한 '열린 공연'

<앵커>

거리공연과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악기, 피아노가 봄날 도심 한복판에 놓였습니다.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열린 공연, 권 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봄 햇살이 내리쬐는 남산타워 앞 광장에서 화려한 피아노 선율이 들려옵니다.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가 펼치는 특유의 속주는 행인들의 발길을 붙들었고, 아기도 춤추게 했습니다.

[황은실/경기도 부천시 : 너무 좋고 고마워요. 그냥 산에 등산하러 잠깐 올라온건데, 갑자기 선물을 받은 느낌?]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 다가와 피아노를 쳐보기 시작합니다.

이 피아노는 '즉흥 연주 프로젝트'라는 '퍼포먼스'를 위해 다큐 영화를 찍는 제작진이 갖다 놓았습니다.

[야노쉬 발라쥐/피아니스트 : 무대는 어둡고 닫힌 공간인데, 여기는 자연과 사람들과 어울려 연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거리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런 행위예술이나 설치미술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이미 하나의 보편적인 예술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국의 한 설치미술가는 지난 2008년부터 전 세계 도시를 돌며 '누구나 칠 수 있는 피아노'를 선보이고 있고, 전문적인 음악가들이 아무 예고도 없이 연주하는 플래시몹도 심심찮게 열리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즉흥 연주가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예술은 우리 삶 어디에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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