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접었다 폈다…새 형태의 휴대전화 나온다

<앵커>

올 하반기에 처음으로 휘어지는 화면이 달린 휴대전화가 나옵니다. 이 기술덕분에 지금까지 못 봤던 다양한 형태의 휴대전화가 나올 예정이라서 과연 어떤 모습일까 더 궁금해집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종잇장처럼 얇은 화면이 앞뒤로, 좌우로 자유자재로 구부러집니다.

전 세계 전자회사들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휘어지는 화면입니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이렇게 됩니다.

접으면 휴대전화 펴면 태블릿PC가 되는 수첩형 전화기, 또 평소엔 볼펜 모양인데 끝을 누르면 화면이 튀어나오는 전화기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 휘어지는 화면이 달린 초기 형태의 휴대전화가 처음으로 시판됩니다.

기존 스마트폰은 단단한 강화유리 화면이 필수여서, 사각형 막대기 모양 밖에는 만들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깨지지 않고 여러 가지로 변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면 지금까지 전혀 못 봤던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플은 또 한발 앞서 가고 있습니다.

휘어지는 화면을 앞뒤로 이어서 볼록하게 만든 원통형 휴대전화 디자인에, 손목에 감는 시계 디자인까지 미국에서 특허를 내놨습니다.

LG전자도 올 4분기 옵티머스 G2로 예상되는 신제품에 이 휘어지는 화면을 쓰겠다고 밝혔는데, 디자인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용인/LG디스플레이 개발팀장 : 플라스틱으로 하게되면 유연성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요. 심하게는 별모양, 달모양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을 가질 수 있고 삼성전자는 아직 시판 시기를 결정짓지 못한 채, 갤럭시 노트 3부터 적용하는 문제를 고민 중입니다.]

휘어지는 화면이 바꾸는 휴대전화 시장, 올해 말부터 격전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