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허리 툭 쳤을 뿐"…성추문 의혹 부인

<앵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이남기 홍보 수석의 지시로 조기 귀국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반박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성 추문 사건이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윤창중 전 대변인이 어제(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대생 인턴의 허리를 툭 쳤을 뿐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대생 인턴이 미국 경찰에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상반된 주장입니다.

또 여대생 인턴을 호텔방으로 들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창중/전 청와대 대변인 : 노크 소리에 혹시 무슨 발표인가 그런 황망한 생각 속에서 제가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갔습니다.]

워싱턴에 앞서 뉴욕에서도 인턴에게 술자리를 권유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조기 귀국에 대해서는 이남기 홍보수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기존의 청와대 설명을 뒤집었습니다.

이남기 수석은 곧바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윤 전 대변인의 조기 귀국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 그렇게 당당하다면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면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기자 회견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한 회견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