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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해진 햇빛…어떤 선글라스가 좋을까?

<앵커>

햇빛이 강해지면서 선글라스를 장만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양은 얼굴과 어울리는 걸 고르면 되지만, 렌즈는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색이 짙다고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게 아닙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강렬해진 햇빛에 선글라스를 고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최숙진/서울 용두동 : 얼굴이 좀 작아 보이면서, 얼굴을 좀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그런 것들.]

단순한 패션용품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눈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빛깔 중에서 파란빛이 눈에 가장 큰 부담을 줍니다.

그리고 자외선은 수정체를 노화시키는데, 특히 어린이의 경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 안쪽 깊숙이 시신경이 있는 망막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란빛과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골라야 눈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색깔의 선글라스가 파란빛을 잘 차단하는지 미국 안경협회실험을 재연해 봤습니다.

검은색이나 분홍색 선글라스보다는 짙은 황색이나 초록색 선글라스가 파란빛을 더 잘 차단합니다.

이번엔 자외선 차단 정도를 살펴봤습니다.

짙은 검은색 렌즈는 자외선을 그대로 투과시킵니다.

반면 밝은 분홍빛 렌즈는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합니다.

색깔이 아무리 짙어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별도의 코팅이 있어야 자외선을 막을 수 있는 겁니다.

미국안과학회 연구결과 선글라스를 잘 쓰지 않은 사람은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4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순/안과 전문의 : 결막염, 결막부종, 눈이 충혈된다든지 이런 게 생길 수 있고, 장기간 오랫동안 노출이 됐을 때는 익상편이나 눈 속의 백내장, 또는 황반변성에까지….]

특히 평소 눈부심 증상에 시달리거나 당뇨병이 있을 때는 각막손상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각별하게 조심해야 합니다.

[안오정/백내장 환자 : 간접적으로 햇볕이 제 눈으로 비춰 질 때도 약간 눈부심이 있어서 안면 인상이 조금 찌그러지는.]

아울러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은 각막이 쉽게 혼탁해질 수 있어 햇볕이 강한 날 외출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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