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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참사 17일 만에 생존자 구조

희생자 수 1천100명에 육박

<앵커>

1천100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 참사 현장에서 17일 만에 극적으로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존자 구조 소식이 끊긴 지 거의 보름이 다 돼가는 공장 붕괴 현장.

구조대원들 사이로 검은 머리의 여성이 보이자, 사방에서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이름은 레쉬마, 올해 19살입니다.

지난달 24일 아침 공장 건물이 무너진 뒤 레쉬마는 16일하고도 7시간 반을 어둠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임라누자만/구조대 : 오후 3시 15~20분쯤 생존자를 확인하고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구조를 시작했습니다.]

레쉬마가 갇힌 곳은 지하 기둥 사이 비교적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섭씨 30도를 넘는 더위에도 마침 주변에 있던 생수 2병과 약간의 음식물로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레쉬마/생존자 : 사람들 소리가 들려서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막대기로 잔해를 두드려 소리를 냈고, 17일 만에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레쉬마 뿐,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 벌써 1천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 이후 제작 공정과 작업 환경을 자세히 소개하는 의류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제 3세계의 가난한 생산자가 만든 제품을 정당한 가격으로 구매해 빈곤 극복을 돕자는 공정무역의 날.

수많은 희생을 계기로 시작된 의류 업계의 공정무역을 지속시키는 힘은 생산 환경에 눈감지 않는 소비자에게서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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