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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주고 샀다가…'불량 금' 피해 속출

<앵커>

요즘 재테크 수단으로 금 사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금이라고 다 똑같은 금이 아닙니다. 순도가 떨어져서, 다시 팔 때, 제값 못 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

금목걸이를 구입하려 하자 할인해주겠다며 현금 결제를 권유합니다.

[귀금속 판매점 직원 : 여기는 다 현금으로 하세요. 카드 하시는 분 거의 없어요.]

공공연한 탈세현장입니다.

싸게 금을 살 수 있으니 별로 손해 볼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되팔 땝니다.

금 거래업체가 고객이 팔려고 가져온 금을 검사해봤습니다.

보증서대로 24k 순금이라면 금 함유량이 99.5%는 넘어야 하지만 측정 결과는 97.75%.

[금 거래업체 직원 : 30건에 한 건은 98% 97% 이렇게 순도 빠지는 금이 있습니다.]

영수증 없이 현금만 주고 산 금제품 중에선 이런 불량 금이 자주 발견됩니다.

순도가 떨어지는 금은 재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제값을 받을 수 없습니다.

통상 금시세에서 4%가량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불량금 피해자 : 우리가 생각할 때 24k금 순금은 다 99.9%다라고 생각하는데 떨어진 순도로 (매도가를) 받는다니까 굉장히 황당하고.]

불량 금 위험이 상존하는 무자료 현금 거래는 전체 금 거래의 무려 70%.

[유동수/한국귀금속유통협회장 : 제각각의 순도, 다양한 순도의 금들이 시장에 거래가 되고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는 표준화된 금을 구할 수가 없는 거죠.]

되팔 때 불량 사실을 알게 돼 보상을 요구해도 업체는 발뺌하기 일쑤입니다.

결국 보증서와 현금영수증을 모두 발행하고 금제품에 순도를 표기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광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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