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공원 남방 큰돌고래 제돌이가 4년 만에 제주도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빠르면 한 달 뒤부터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 수건에 쌓인 돌고래 한 마리가 들것에 실려 바다 한가운데 임시 가두리에 옮겨집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살던 남방 큰 돌고래 제돌이가 4년여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온 것입니다.
제돌이는 바닷물이 익숙한 듯 곧바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박상미 서울대공원 사육사/제돌이 전담 : 50% 이상 걱정했었거든요. 막상 여기 와서 다른 돌고래들이랑 놀고 그러는 것을 보니까, 오자마자 그것도. 매우 좋았어요. 첫 느낌이 좋았고….]
제돌이가 들어오자 먼저 야생적응 훈련을 하고 있던 다른 돌고래 춘삼이와 D-38이 다가와 함께 어울립니다.
[제돌이는 이곳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뿐만 아니라 먼저 와 있던 두 마리 돌고래와 얼굴을 익히고 어울리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김현우 박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제돌이 자문역) : 미국에서도 2년 정도 사육했던 개체를 두 달 정도 적응 훈련 뒤 방류를 했을 때 잘 적응을 했다는 기록이 있고요.]
제돌이는 빠르면 다음 달 중으로 완전 야생방류 될 예정입니다.
제돌이 몸에는 GPS가 달려있어 향후 제돌이의 생태를 추적할 수 있게됩니다.
이번 방류는 불법 포획한 돌고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아시아 첫 사례입니다.
앞서 제돌이는 오늘 새벽 서울대공원에서 온몸에 젖은 수건을 두르고 무진동 차량과 화물 전세기를 갈아타는 특별수송작전 끝에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흥기·오일영, 영상편집 : JIBS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