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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뒤늦은 봄맞이…'눈과 꽃' 장관

<앵커>

신록이 깊어지는 요즘 강원도 오대산은 뒤늦게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겨울 잔설과 봄꽃이 어우러진 오대산 능선의 장관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대산 두로봉 능선, 바싹 마른 숲 사이로 흰색으로 덮인 구간이 드문드문 눈에 띕니다.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지난 겨울에 내린 잔설입니다.

먼지와 흙에 덮인 표면을 긁어내자 속에 있던 하얀 눈이 드러납니다.

가로 10m, 세로 20m가 넘는 눈 무더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삽으로 눈을 파봤습니다.

눈을 파낸 구덩이가 명치 끝에 닿을 만큼 깊습니다.

무려 1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최백순/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사무소 : 주로 북사면 쪽에 눈이 남아 있는 상태고요. 북사면 쪽은 해를 받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른 시간에 비해 짧아 눈이 녹는 시간이 더뎌서.]

눈이 녹은 땅에선 야생화들이 피어났습니다.

등산로 주변을 화사한 꽃밭으로 만든 봄꽃들은 가벼운 바람에 살랑이며 자태를 뽐냅니다.

[민지홍/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사무소 : 다른 키 큰 나무나 풀들이 자라게 되면 햇빛을 못 보기 때문에 경쟁이 안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작은 꽃들이 꽃을 많이 빨리 피우게 되는 거죠.]

백두대간의 봄 소식은 평지보다 한 달 보름 이상 늦습니다.

오대산과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지역 국립공원은 오는 16일부터 입산통제가 풀려 일반인들의 탐방이 가능해집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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