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비료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미국 수사 당국이 최근 폭발물을 소지한 혐의로 현지 남성 한 명을 체포하고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수사 당국 관계자는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텍사스주 웨스트의 비료공장 폭발 사고가 누군가의 의도적인 범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번 폭발사고를 안전소홀 쪽에 무게를 두고 조사해온 수사 당국이 갑자기 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기로 한 것은 당시 폭발 현장에 있었던 한 지역주민에게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폭발사고 현장에서 지역 주민 대피 작업을 도왔던 브라이스 리드라는 남성을 폭발물 소지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연철 파이프와 퓨즈장치, 라이터, 전자저울, 화학물질 등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적발됐는데 수사 당국은 이 물질들이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발사고 당일 긴급구조를 도왔던 리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친구가 사고로 사망했으며 자신도 이번 폭발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비료공장 폭발사고와 리드의 폭발물 소지 행위가 어떤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지역사회에 워낙 큰 충격을 줬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것을 샅샅이 조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발생한 비료공장 폭발사고로 모두 1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으며 주변 지역에 대한 재산피해도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