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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또 사제 성추문 은폐 논란

영국 성공회, 또 사제 성추문 은폐 논란
영국 성공회가 성직자의 아동 성범죄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의혹의 당사자는 데이비드 호프 전 요크 대주교로, 맨체스터 성당 주임신부였던 로버트 와딩턴의 아동 성범죄에 대한 피해자 신고를 접수하고도 교단과 경찰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와딩턴 신부는 1960년대와 1980년대에 각각 제자 한 명과 소년 성가대원 한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와딩턴 신부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다가 2007년 식도암으로 사망했습니다.

2005년 성직에서 은퇴해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호프 전 대주교는 논란이 커지자 "교단과 경찰에 보고하지는 않았지만 와딩턴 신부의 공식 활동을 금지했다"며 성추문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당시 교회 규정상 이런 의혹을 경찰에 보고할 의무는 없었으며 와딩턴 신부의 건강이 극도로 나빠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맨체스터 경찰청은 "성공회 교단이 이 문제를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한 것은 심각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앞서 영국 성공회는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교구에서 발생한 사제의 성범죄 의혹을 소홀히 다룬 것으로 드러나는 등 잇따른 성추문 공개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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