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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6개국 인출기에서 500억원 빼냈다

<앵커>

26개 나라 현금인출기에서 거의 동시에 돈이 빠져나간 사이버 절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액이 500억 원이나 되는 이 사건을 미국 수사기관은 21세기형 은행강도라고 표현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뉴욕 맨해튼의 현금인출기 앞에 나타난 용의자입니다.

몇 십분 간격으로 인출기를 옮겨 다니면서 수천 달러씩 빼냅니다.

이런 식으로 뉴욕 한 군데서 10시간에 걸쳐 인출한 돈이 280만 달러, 약 30억 원입니다.

그 시각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해커들이 보안이 취약한 중동의 은행 전산망에서 카드 암호 등의 정보를 빼내면 인출책들은 가짜 카드로 돈을 빼냈습니다.

보안이 취약하고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가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빼내기 위해서 해킹 때 인출 한도도 지워버렸습니다.

단 두 차례 범행으로 26개 나라에서 훔친 돈이 4천 500만 달러, 약 500억 원이나 됩니다.

[로레타 린치/미국 연방검찰 : 마스크 쓰고 총 쏘는 강도가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21세기형 은행 강도 사건입니다.]

미국에서 적발된 현금 인출책 8명은 빼낸 돈의 20%로 사치품 등을 사들여 돈세탁을 했고, 나머지 80%를 주범에게 보냈습니다.

[션 헨리/전 FBI 간부 : 요즘은 아시아나 남미에서도 이런 범죄를 주도하지만, 원래는 동유럽에 이런 범죄자들이 많습니다.]

미국 검찰은 수백 명이 동원된 이 사건의 주범은 해커일 것으로 보고 16개 나라와 공조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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