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3D 프린터 권총' 설계도면 온라인 공개…인기 폭발

'3D 프린터 권총' 설계도면 온라인 공개…인기 폭발

이틀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
美 국무부, 설계도면 급속 확산에 온라인 게재 금지 지시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13.05.10 14:37 수정 2013.05.10 15:2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3D 프린터 권총 설계도면 온라인 공개…인기 폭발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제작한 3D 프린터 권총의 설계도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미국 정부과 정치권이 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제작 기술을 개발한 업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에 온라인에 공개한 설계도면을 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업체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업체가 사전 허가 없이 국제무기거래규약에 의해 통제되는 정보를 공개했다며 이는 무기수출통제법과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에서든 해외에서든 기술관련 정보를 외국인에게 보여주거나 넘겨주는 것은 수출로 간주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업체의 코디 윌슨 대표는 온라인 전문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무부 명령에 따라 파일을 내렸다면서도 이번 일은 총기 문제를 넘어 인터넷상의 자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무부의 조치가 3D 권총 설계도면의 확산을 제대로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업체 측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설계도면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설계도면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나라는 스페인이었고, 미국과 브라질, 독일, 영국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유명 파일공유사이트 '파이어리트 베이'에도 이미 해당 파일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확산을 막기에는 미 국무부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도 3D 권총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를 규제할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권총의 시험 발사를 성공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3D 권총은 e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리돈 870만원에 판매되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ABS 소재의 플라스틱으로 부품을 출력한 뒤 조립해서 제작됐습니다.

이 총은 격발 장치의 공이 부분만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 무정부조직을 표방하는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3D 권총 제작 기술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번 주 초 설계도면을 온라인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