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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은 '왕소나무'…새순은 언제 돋나

<앵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쓰러진 천연 기념물 왕소나무가 9개월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에 붕대를 감고 9개월째 누워있는 수령 600년의 왕소나무입니다.

나뭇가지에 달린 솔잎이 푸른 빛을 잃고 시들었습니다.

근처 소나무와 비교해도 왕소나무의 활력이 떨어졌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왕소나무의 세 갈래 가지 중 한쪽 가지는 무성했던 솔잎이 이처럼 모두 빠져 안타깝게도 나뭇가지만 앙상한 상태입니다.

왕소나무를 살리려는 노력은 9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영양제를 뿌려주고 잔뿌리가 다시 나도록 발근 촉진제도 공급합니다.

혹시 병·해충에 걸릴까 방제작업도 빼먹지 않습니다.

[나무병원 직원 : 소나무좀이 들어가서 수액 활동을 방해합니다. 그것을 잡기 위해서 방제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건은 새순이 돋아냐느냐 여부입니다.

정상인 경우 4월말에서 5월초 사이 새순이 돋지만 왕소나무에서는 아직도 새순이 돋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배성환/나무병원 과장 : 회생할 수 있게끔 그 노력을 하는 건데 6월, 7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지난 겨울 매서운 한파까지 겹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새순이 돋아날지 여부가 회생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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