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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 한 집만…" 빈집 150여 곳 털었다

<앵커>

빈집만 골라 7억 원 가까운 금품을 훔친 일당이 잡혔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서 범행에 원칙을 세워놓고 철저히 따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대문 초인종을 눌러봅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익숙한 솜씨로 담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교도소 동기인 46살 이 모 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간 전국을 돌며 150여 곳의 빈집을 털었습니다.

2, 3일에 한 번 꼴로 금품을 훔친 셈입니다.

이들은 방범이 허술한 주택을 골라 초인종을 눌러본 뒤 빈집인 게 확인되면 들어가 금품을 털었습니다.

현금과 귀금속은 물론, 화장품과 속옷까지 돈이 될만한 것이라면 닥치는 데로 훔쳤습니다.

1년간 이들이 훔친 금품만 6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절도 피의자 : 값이 나간다고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그런 거에 대해서 잘 몰라서, 좋아 보이기에 가져왔습니다. 카드빚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범행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대포차와 대포폰을 사용하고, 한 지역에서 한 집만 터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박종익/남원경찰서 수사과장 : 한 지역에서 여러 집을 털면 경찰 수사망에 걸릴 것을 염려해서 한 지역에서는 한 곳만 털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런 방법으로 경찰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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