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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훈련병 보급용 단팥빵 가격, 갑자기 2배 인상

국방부 특별감사 돌입

<앵커>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먹는 단팥빵 가격이 갑자기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국방부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면서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훈련병에게 보급되는 단팥빵입니다.

고된 훈련을 받는 훈련병들에겐 든든한 간식입니다.

지난해 까지 단팥빵 1개의 납품가는 300원.

하지만 올해엔 무슨 이유인지 납품가가 800원으로 두배 넘게 올랐습니다.

단팥빵을 공급하는 복지단이 지난해까지 납품하던 업체와의 계약이 끝나자 800원의 단가를 제시한 업체와 납품계약을 한 것입니다.

[곽용철/국군복지단, 중령 : 현재 들어오는 건 2013년 4월 가격 아닙니까. 1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1년에 2배 가격이 오른 건가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복지단으로부터 빵을 공급받는 육군 훈련소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연간 12만 명의 훈련병이 5주 훈련 기간 동안 9번 빵을 먹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5억 4천만 원의 추가 인상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훈련병이 아닌 일반 병사가 먹는 단팥빵은 여전히 납품가가 400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면서도 단팥빵의 품질 기준인 팥 앙금량은 오히려 더 많습니다.

복지단은 훈련병 빵의 가격과 품질 문제가 불거지자 빵 중량을 늘리도록 업체에 지시했지만, 훈련소 측은 터무니 없는 가격 인상에 결제를 거부했습니다.

[육군훈련소 보급 담당자 : 계산은 지금… 품목 보고 나중에 정산해 주려고 그럽니다. (보고 나서요?) 그렇죠. 돈 아예 안 줬죠.]

훈련소는 또  가격이 2배 넘게 오른 게 적정한 지, 납품을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복지단에 공문을 보내 요청했습니다.

국방부는 빵값 인상 과정이 석연찮다고 판단해 특별 감사에 착수했고, 군 검찰에도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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