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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속에서 협력…'공동체 기업'의 조건은

[착한성장 대한민국]

<앵커>

이곳은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떡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함께 들어가 보시죠. 장애인과 저소득층에게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이윤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이런 특별한 목적을 실천하는 기업들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같은 공동체 기업들도 요즘 부쩍 늘고 있습니다. 경쟁 속에서 협력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들입니다.

착한성장 연속기획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1급 장애인 공대식 씨.

일일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집을 나설 수 있지만 출근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공 씨가 일하는 곳은 현수막 업체, 장애인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고 이윤도 함께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니다.

[공대식/'노란 들판' 직원 : 사람들도 만나고, 일도 하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시간도 잘 가고…]

정부가 법에 근거해 인증,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2007년 50개에서 현재 801개로 16배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곳은 겨우 17곳.

최대 5년간 주어지는 직·간접 지원이 끊기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양현준/사회적기업 이사 : 지원받던 금액만큼 매출 폭이 현격히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함으로 인해…]

종로의 보석 거리.

지난해 12월, 몇몇 상인들이 뭉쳐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에서 제작과 판매까지, 각각의 노하우를 하나의 브랜드로 모으는 게 목표입니다.

[나찬두/주얼리 협동조합 이사장 :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또 각자의 강점 내에서 서로 도움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을기업 역시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판로를 개척한다는 면에서 협동조합과 비슷합니다.

[장대철/카이스트 교수 : 지배구조, 의사결정 체계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할 것이고…그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협동조합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사라질 걸로 생각됩니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을 위한 정부지원은, 단순 인건비보다는 기술 교육, 장기 수익 모델 개발 등에 집중돼야 합니다.

또 소비자들이 찾도록 품질을 관리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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