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처럼 지나치게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이익 증가로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쥐게 됐는데 이를 배당금 인상이나 자사주 매입과 기업 인수, 설비 재투자 등 어디에 사용할지 '행복한 고민'이 예상된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삼성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400억 달러, 우리 돈 43조6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부채를 제외한 순현금은 285억 달러, 우리 돈 31조2천억 원으로 2012년 한해 동안에만 세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S&P 캐피털 IQ에 따르면 삼성의 현금 보유액은 금융·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차이나 모바일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많습니다.
삼성의 현금 보유액이 급증한 것은 스마트폰 부문의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와 부품 부문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자본 투자 필요성이 덜한 스마트폰 부문이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전년과 비슷한 22조8천억 원에 그치는 등 대규모 투자 움직임이 없고 인수·합병에도 별다른 의지를 내보이지 않는 점도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애플과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배당금 인상이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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