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매주 수요일은 공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10~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페라 '선구자 도산 안창호']
민족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애가 오페라 무대에 오릅니다.
상해로 망명해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국내로 돌아와 독립운동을 벌이다 일제에 붙잡혀 갖은 고초를 겪었던 선생의 생애가 3막의 창작 오페라로 펼쳐집니다.
장수동 씨가 연출하고, 여자경 씨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연주하며, 테너 이동명, 김주완, 김종혁, 소프라노 김지현, 이종은 등이 출연합니다.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과 번영을 목표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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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연극 '만선']
1960년대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천승세의 '만선'이 무대에 오릅니다.
어부들의 가장 큰 소망인 '만선'을 소재로 한국 근대사의 질곡과 그 시대 사람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한국 근대 리얼리즘 명작선 첫 작품으로, 근대 명작 희곡과 오늘의 관객들이 어떻게 호흡할 수 있는지 실험합니다.
연출가 김종석 씨가 정공법으로 이 작품을 해석했고, 배우 한명구 씨가 주역으로 열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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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백성희장민호 극장,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용맹한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닥뜨린 아들 갈매.
명예를 위해 아비의 원수를 처단해야 한다는 무사의 계율에 따라 할 수 없이 집을 떠납니다.
7년간 세상을 떠돌던 갈매는 잔인한 왕이 지배하는 마을에 도달해 위험에 빠진 마을 처녀를 구하기로 합니다.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고연옥 작가가 게세르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쓴 무사의 이야기입니다.
꿈과 현실, 신화를 넘나드는 서사, 무거움과 가벼움을 오가는 형식이 독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