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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시켜줄게" 학원비만 챙긴 길거리 캐스팅

<앵커>

길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연예인 시켜주겠다 해놓고 비싼 학원비만 챙겨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을 악용하는 겁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연히 길거리에서 연예 기획사에 발탁돼 스타가 된다는 것.

연예인 지망생들에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강태웅/배우지망생 : 기대도 많이 하기도 하고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도 하기는 하는데, 기회라는 게 지금 당장 왔으면 좋겠다해서 오는 게 아니고….]

이들의 희망을 이용해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인으로 키워주겠다며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연기, 모델학원.

이들 학원에 수백만 원씩 주고 덜컥 등록했다가 피해 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68건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취학 전 어린이들이 40%가 넘었고, 중·고등학생이 33%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출연은커녕 교육조차 부실해 계약 해지를 요청해도 대부분 거절당했습니다.

[반기충/연기학원 등록 피해 학생 아버지 : 인감 첨부해서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쪽에서 하는 얘기가 '너 할대로 해봐라. 우리는 처리 안 해준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연예활동 계약 제안이 오면 등록된 기획사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계약을 해지할 때에는 내용증명 등을 통해 해지 의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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