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다른 듯 닮은' 양국 대통령들 간의 만남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여성과 남성,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뚜렷하게 구분되기는 하지만 의외로 닮은 구석이 많다.
우선 양국 정상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대통령으로 두 나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처음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했다.
불우한 가족사를 딛고 성공에 이르렀다는 사실도 두 정상의 닮은 점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양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모두 흉탄에 잃었지만 정치인으로 성공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청와대에 입성했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겪고 인종차별에 대한 고민으로 술과 마약에 탐닉하는 등 방황기를 거쳤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상대가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이고, 박 대통령이 '블랙케네디'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도 특별한 인연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정상 사이에는 공통점 못지 않게 차이점도 많다는 지적이다.
성별과 정치적 성향 외에 박 대통령이 즉석 토론과 연설에 그다지 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뛰어난 언변과 토론 실력을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을 잘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대학 전공도 박 대통령은 전자공학과로 이공계인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학을 전공한 뒤 로스쿨을 거쳐 인권변호사와 지역활동가로 활동했다.
1952년생으로 올해 61세인 박 대통령은 미혼으로 종교가 없으며, 박 대통령보다 9살 아래인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오바마와 사이에 두 딸을 둔 기독교 신자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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