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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추문 정치인, 줄줄이 '다시 무대로'

샌퍼드ㆍ위너ㆍ퍼트레이어스 등 잇단 복귀 주목

미국 성추문 정치인, 줄줄이 '다시 무대로'
불륜과 성추문 등으로 곤욕을 치른 미국의 정치인들이 최근 잇따라 '부활'을 선언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치인은 지난 2009년 불륜 행각으로 정계에서 물러났던 마크 샌퍼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재임 당시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8년간 불륜 관계를 맺어온 여성과 밀회를 즐기고 돌아온 사실이 들통나면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서 추락한 것은 물론 주 의회로부터 탄핵 위기에 놓였고, 개인적으로는 이혼까지 당했다.

겨우 임기를 마친 뒤 '조용히' 지내던 샌퍼드 전 주지사는 그러나 7일(현지시간)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의원 재보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트위터를 통해 외설적인 사진을 여성들에게 보낸 사실이 발각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던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은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희대의 스캔들로 '전쟁영웅'에서 `불륜남'으로 추락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일단 정ㆍ관계와는 거리를 두고 대학 강단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퍼트레이어스는 뉴욕시립대와 로스앤젤레스의 USC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강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인턴과의 성관계로 탄핵 위기까지 몰렸으나 극적으로 회생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비영리재단인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등을 통해 정력적인 활동을 보이면서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면서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성추문으로 물러난 정치인들이 이처럼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재기를 노리는 것은 국민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도덕성의 기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0%만 연방 하원의원의 정직성ㆍ윤리의식이 높다고 밝혀 자동차 판매원(8%)을 제외하고는 최악의 평가를 얻었다.

연방 하원의원의 정직성ㆍ윤리의식이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도 전체의 14%에 그쳤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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