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홈 구장에는 선수만큼 유명한 팬이 한 명 있습니다.
관중석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텍사스의 괴짜팬인데요, 김형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텍사스 야구장에서 중월 홈런이 나오면 어김없이 카메라에 잡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해 18살의 열혈 팬 트렌트 윌리엄습니다.
외야수만큼이나 정확하게 홈런볼을 잡아낸 뒤, 홈런 타자보다 흥겹게 춤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구단 직원 : 누가 춤을 가르쳐 줬나요?) 윌리엄스 : 할아버지요.]
춤 동작도 독특하고 다양합니다.
[중계 캐스터 : 하하, 올해 새로운 춤이네요.]
강남스타일 말 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윌리엄스는 3년 연속 똑같은 곳에 지정석을 끊은 뒤 지금까지 수십 개의 홈런공을 잡았습니다.
선수단에서도 인기 절정입니다.
[론 워싱턴/텍사스 감독 : 끼가 넘치고 관중석에서 달려와 공을 잡는 실력은 놀랍습니다.]
상대 선수의 홈런공은 절대 갖지 않는다는 철칙도 있습니다.
[트렌트 윌리엄스 : 상대 홈런공은 타자가 2루를 돌기 전에 그라운드에 던져버립니다.]
윌리엄스가 있어서 텍사스 야구장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명소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