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D프린터로 찍어낸 권총, 제조법 공개되면?

<앵커>

3D프린터라는 게 있습니다. 데이터를 계산해서 마치 상품을 프린터를 찍어 내듯이 생산해내는 기계입니다. 이 3D프린터를 이용해서 실제로 세계 최초로 권총을 만들어서 발사하는 실험까지 성공을 거뒀습니다. 9가지 부품들을 3D프린터로 출력해서 만든 뒤에 진짜 권총과 똑같이 조립한 것입니다. 이제 설계도까지 공개한다고 하니까 결국 누구나 권총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실탄이 발사됩니다.

격발장치의 공이 부분이 금속으로 돼 있을 뿐 나머지 부품은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그것도 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든 것입니다.

진짜 권총과 똑같은 총을 만들어낸 뒤 발사에까지 성공한 것입니다.

[윌슨/플라스틱 권총 제작자 : 누구나 무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요, 그래서 이를 현실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발사 성공만으로도 논란이 많은데 3D프린터 권총 제작자는 한 술 더 떠서 제조법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해 파문에 불을 질렀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허가도 없이 권총을 소유할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슈머/상원 의원 : 아무나, 심지어 범죄자나 테러리스트까지 창고에 사설 총기공장을 차릴 수 있고, 그 무기들은 적발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미국 당국은 3D프린터로 만든 플라스틱 총기에 관해서는 규제 조항이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제조와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3D프린터는 수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대중화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언한대로 설계도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순간, 우리나라 같은 총기 소유 금지국가들도 엄청난 혼란에 빠져 들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