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3D 프린터로 제작된 권총의 발사 실험이 세계 최초로 이뤄졌습니다.
BBC와 CNN 방송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총기 제작 기술을 개발해온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이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권총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D 권총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8천 달러에 판매되는 3D 프린터로 출력된 ABS 소재의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해 제작됐습니다.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총은 격발 장치의 공이 부분만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텍사스대학에 재학 중인 이 그룹의 코디 윌슨 대표는 "많은 사람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작업이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은 3D 권총 제작 기술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 도면을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어서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총기사용 금지운동 단체들은 설계도가 공개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총기폭력 반대 운동가인 레아 바렛은 "3D 프린터 기술로 어린이와 사회 부적응자 등 총기를 소유해서는 안 되는 이들이 총기에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로폴 사이버범죄센터는 "이 같은 기술이 대중화하면 범죄자들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총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은 3D 프린터 권총 제조를 위해 미국 주류·담배·화기단속국, ATF로부터 총기 제조와 판매 허가를 사전에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ATF는 이에 대해 3D 프린터 권총은 미국 법상 규제 대상 총기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플라스틱 가루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터는 가정 내 제조 혁명을 불러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총기 등 살상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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